벼 물바구미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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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벼뿌리를 갉아먹어 말라 죽게하는 벼 물 바구미가 전국적으로 확산돼 벼농사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벼 물바구미 발생면적은 현재 경기·경남·강원·충남·충북·전남·전북·인천·서울·부산 등 11개 시·도 1백24개 시·군에서 모두 6만2백62ha로 집계됐다.
이 같은 면적은 지난해 2만 6천2백15ha보다 2·3배 늘어난 것으로 전국의 벼 재배면적 1백20만ha의 5%에 해당하는 것이다.
◇ 발생실태 = 88년에 경남 하동·울산, 전남 광양, 강원 삼척, 인천, 경기 시흥지역에서 부터 처음 발생, 해를 거듭할수록 확산되고 있다.
연도별 발생실태는 ▲ 88년 6개 시·도 14개시·군 2백ha·1ha를 시작으로 ▲ 91년 8개시·도 76개시·군 2만 6천2백15ha등으로 매년 크게 늘었으며 올해는 이같이 더욱 급격치 늘었다.
벼 물바구미는 산기슭 땅속에서 성충으로 겨울을 보낸 뒤 봄에 산풀을 먹고 날개 근육을 발달시켜 7월 중순께 벼논으로 날아든다.
이어 물밑에 잠긴 벼줄기에 낳은 알에서 깨어난 유충이 벼 뿌리를 갉아먹고 자라 번데기가 되었다가 8월께 다시 성충이 되어 월동장소인 산기슭으로 이동한다.
◇ 방제 및 대책 = 농촌 진흥청은 『벼 물바구미는 적극적인 초기 사전방제를 하면 수확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예년의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관찰·방제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기계 모내기를 하는 논은 모내기 직전 모상자 1개당 카보입제 80g 또는 마샬입제 60g을 뿌린 후 모내기를 하고 손 모내기를 하는 논은 써래질을 하기전에 10g당 카보입제 또는 두레입제 44kg이나 트레본 2kg, 바구왕 입제 1kg을 뿌려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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