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제공기술 대부분 한물간 구식/신기술은 겨우 9%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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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일 경제협회 조사
우리나라 기업들이 일본에서 이전받는 기술들의 대부분이 첨단기술보다는 이미 선진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보편적인 것으로 기술이전 효과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기술이전 관련 행정절차가 복잡하거나 기업들의 기술능력이 낮아 신기술을 이전받는데 장애가 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한일경제협회가 일본기업과 기술협력경험이 있는 전자·전기·기계분야 1백10개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백개 기업(90.9%)이 『이전기술이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전통기술』이라고 응답했으며 신기술을 받은 업체는 9.1%에 불과했다.
기술이전 효과에 대해서는 23.6%만이 목적을 달성했을뿐 56.4%는 전혀 효과가 없었고 11.8%는 일부만을 목적달성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기술이전효과가 낮은 것에 대해 대부분 부머랭효과를 우려한 일본측이 기술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기술이전을 회피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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