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개막작 '고스트'(영국)를 비롯해 국내외 영화 26편을 상영한다. '고스트'는 일자리를 찾아 중국에서 영국까지 목숨을 건 여정에 오르는 여성 이주노동자의 고난을 보여준다. 2004년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실화를 영화로 옮겼다. 여주인공은 실제 인물이 연기했으며 다른 연기자도 대부분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이주노동자여서 생생함이 더하다. 한국 영화로는 홋카이도 조선학교 학생들을 담은 다큐멘터리 '우리 학교'가 눈에 띈다. 3월 말 극장 개봉해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4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 밖에도 이라크 전쟁의 비극('조각난 이라크'), 동성애자나 성전환자에 대한 차별('사랑의 정치' '레오 N이라는 사람'), 소록도 한센병 환자의 아픔('동백아가씨')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이 소개된다. '소수자의 날'(20일)과 '반전평화의 날'(24일)에는 관련 영화를 집중 상영한다. 영화 제작진과 인권운동가를 만나는 시간도 마련됐다.
주정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