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언론인 재니스 민 '뉴욕서 영향력 있는 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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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출신 언론인 재니스 민(37.사진)이 뉴욕 포스트지가 뽑은 뉴욕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에 선정됐다. 14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민씨는 유명인 관련 소식을 다루는 잡지 '어스 위클리(Us Weekly)'의 편집장으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1위), 다이앤 소여 ABC 방송 앵커우먼(2위), 가수 비욘세(4위) 등에 이어 18위에 올랐다. 50인 중에는 패션잡지 '보그' 편집장 앤너 윈트어(8위), 유명 출판사 하퍼 콜린스 CEO 제인 프리드먼(11위), 영화배우 스칼렛 요한슨(12위),'타임'지 CEO 앤 무어(13위) 등도 포함됐다.

신문은 민씨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잡지의 편집장으로 일하며 지난 5년 간 잡지 수익을 연간 9000만 달러까지 올렸으며 판매 부수도 191% 가량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또 "이 성공엔 두 아이의 엄마로 활달하고 누구에게나 호감을 사는 성격으로 좋은 평판을 얻고 있는 그녀가 한몫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고 잡지 '애드위크'는 2005년 재니스 민을 '올해의 편집장'으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민씨 관련 특집기사를 보도한 미디어닷컴은 "작은 체구에 소탈한 성격의 민씨는 아이디어 기계"라며 "그녀가 '어스 위클리'를 대중문화의 한 부분으로 위상을 올려 놓은 것은 물론 관련 잡지의 판도까지 바꿔놓았다"고 전했다.

재니스 민의 본명은 재니스 병 민으로 애틀랜타에서 태어나 3세까지 콜로라도 리틀턴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국세청에서 근무했으며 아버지는 동물학 교수로 일하다 의료기 관련 회사를 운영했다. 콜롬비아 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1992년 주간지 '피플'기자로 일했으며 이후 '인 스타일' 등을 거쳐 2003년부터 이 잡지의 편집장으로 일해왔다. 대학 시절 시절에 만난 피터 시하이(역사 교사)와 97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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