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리,윤 상무도장 위조/예금청구서 받았다는 건 거짓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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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보사 부지 매각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1일 제일생명이 국민은행에 맡긴 예치금 2백30억원의 유출과정과 관련,구속된 국민은행 압구정서지점 정덕현대리(37)가 도장을 도용하거나 위조해 돈을 빼낸 수법을 밝혀냈다.<관계기사 3면>
검찰조사 결과 정 대리는 정영진·정건중·정명우씨 등과 짜고 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의 도장을 도용하거나 위조,컴퓨터로 가짜통장까지 만들어 거액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정 대리는 당초 『제일생명측이 「동생 정영진씨(31)가 요구하는 대로 돈을 찾아주라」며 예금청구서 30여장에 회사직인을 찍어 맡겨두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조사 결과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 대리는 지난해 12월23일 윤 상무가 통장을 만들며 준 도장을 예금청구서에 찍어 두었다가 당일 2백70억원 전액을 몰래 인출,정명우씨의 계좌 등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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