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래무기 내달부터 폐기/CFE 협정 17일 잠정발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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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빈 AFP=연합】 유럽배치 재래식무기(CFE) 감축협상을 벌여온 대표들이 CFE협정을 오는 17일부터 1백20일동안 잠정적으로 발효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유럽배치 재래식 무기들의 대규모 폐기가 빠르면 내달 3일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니콜라스 마이어 란트루트 독일대표단대변인이 9일 말했다.
CFE협정은 29개 서명국이 모두 비준해야 발효하는데 소련군 벨로루시와 아르메니아가 아직 비준하지 않고 있어 발효가 늦어지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CFE협상 대표들이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갖고 이 협정을 17일부터 1백20일동안 잠정적으로 발효토록 하는 CFE보완협정에 합의했으며,이 보완협정은 현재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CFE협정 가맹국 외무장관들이 10일 서명할 것이라고 마이어 란트루트 대변인이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시행될 CFE협정 서명국은 16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구바르샤바조약 가입 동구 5개국,구소련의 우랄산맥 동쪽 8개국 등 모두 29개국으로 대포·장갑차량·전투용항공기·헬리콥터 등의 감축을 규정하고 있다. 이 협정에 따른 재래식 무기들의 폐기는 40개월내에 완료되며 폐기될 무기의 수는 최소한 탱크 1만6천2백대,장갑차량 1만6천대,대포 5천8백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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