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훔치다 피살 흑인/유족,한국여인 소취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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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로스앤젤레스 AP=연합】 지난해 3월 재미동포 두순자여인이 경영하는 식품점에서 오렌지 주스를 훔쳐 승강이를 벌이다 두 여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흑인소녀 라타사 할린스의 유가족은 두 여인과 소송을 취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가족측 변호인은 지난 7일 기자들에게 『어느 정도 문제가 종결된 것으로 본다』고 말해 소송취하가 합의됐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더이상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망 당시 15세이던 할린스의 유가족은 지난 91년 4월 두 여인에게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수백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었다.
두 여인은 살인 혐의에 대한 1,2심 모두에서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음으로써 로스앤젤레스 흑인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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