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선거 연기 명분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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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그동안 굵직굵직한 사안메대해서만도 수없이 약속을파기하고 국민을 우롱했던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지금속셈은 다른곳에 있으면서경제를 볼모로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으로 연기하겠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의 법정 시한이 며칠지났지만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토록 하루빨리 결정해야 한다. 그 이유는 첫째 95년메도국회의원 총선거(96년초) ,기초의원선거 ,광역의원선거, 기초단체장선거,팡역단체장선거등 다섯 번의선거를치러야한다. 이 사실이나 알고 95년으로 연기하려는지 묻고 싶다. 연기만이 능사가 아니다. 연기가 문제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확대인데도 말이다. 매년 수차례 선거만 할 것인가.
둘째 95년에도 우리경제는호전된다는 보장이 없다. 선거가 어려운 우리경제를 더욱 어렵게 한다는 구실을 내세우고 있으나 지금 우리경제의 침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이므로당장전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맨다해도 2∼3년내에 호전될 전망이 없다. 오히려 지금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 경제를위해 좋다.
셋째 대통령선거를 관권행정선거로 치르겠다는 속셈을 버리고 겸허히 대오각성하여 선거를 동시 실시하자.
넷째 금권 선거의 주범은항상 집권당이었다. 책임을남에게 돌리지 말자. 선거로인한 인플레는 대통령이하집권여당의 의지에 달려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준법정신을 솔선수범하고 국민에 대한 약속을이행하고 경제에의 타격을방지하고 금권·관권·행정선거를 축소하기 위해서는이번에 대통령선거와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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