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수해 우리가 막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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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장마철을 앞두고 상습침수지역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지역 수방기동대를 조직,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서울개봉1동 주민50여명은 3일 오후4시 개봉동 한성교회에 모여 「개봉1동 주민 수방기동대」발대식을 갖고 이날부터활동에 들어갔다.
개봉동지역은 지대 자체가 도로보다 낮은데다 배수시설이 불량해 비만 오면 거리가 「물바다」 를 이루는 서울의 대표적인 침수지역.
장마때면 주변 개화전과오류전이 안양전으로 제대로 흩러들어가지 못하고역류, 3년에 한번끌로 넘치는 바람에 인근 개봉국교등 대피소에서 「이웃간의 정 (?)」 을 나눠온 이곳 주민들이 매년 장마철이면 되풀이되는 침수피해를 더이상 앉아서 당할수만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스스로 발벗고 나선것이다.
주민 이두호씨 (47·사업) 는 『침수피해를 당해본 사람만이 수재민의 아픔을 안다』며『뜻이맞는 이웃주민50여명과 수방기동대를 만들게됐다』 고했다.
이씨와 함께 수방기동대활동에 참여한 주민들은개인사업을 하는 30∼50대 남자들로 지난달말 개인연락처등으로 비상연락망을조직했다.
이들은 7명씩 3개분대로 나눠 우기대비 수방활동및 위험지역 순찰을 하게 되며 집중호우등 비상사태때 분대장과동사무소직원의지휘틀 방아 복구활동과 인명구조등의 작업을 별이게된다.
이씨는 이를위해 사비틀 20만원짜리 펌프2대와 기동대원용 상의및 군화등을 구입하는 한편 카폰이 설치된자신의 코란도승용차틀 순찰활동에 이용할수 있도록했다. 이씨의 활동계획을전해들은 동사무소에서도이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하고 수방활동용양수기 15대등 각종 장비도 요청이 있을때 대여해주기로 해 주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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