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10년간 철광석 공급원 확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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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右)이 10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CVRD사의 카라자스 철광석 광산을 돌아보며 CVRD사의 철원료 부문 호세 마틴스 사장(左)과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브라질 CVRD와 철광석 장기 공급 계약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2010년부터 10년간 CVRD로부터 연간 400만t 이상의 철광석을 사들인다. 현대제철은 CVRD와 지난해 9월 철광석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이번에 정식 계약을 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소는 일관제철소 운영에 필요한 원료인 철광석의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게 됐다. 일관제철소는 철광석과 유연탄을 고로에서 끓여 쇳물을 만들기 때문에 질 좋은 철광석 확보가 성공의 관건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박승하 현대제철 사장과 함께 계약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은 계약식에 앞서 브라질 북부 파라주에 있는 CVRD의 카라자스 철광석 광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고 품질의 철강과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좋은 철광석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2005년 말 호주 BHP빌리튼사와 철광석 및 제철용 유연탄 공급을 위한 MOU를 맺는 등 세계 4대 주요 원료업체와 원료 장기 공급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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