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난민 2백20만/1백70만명은 국경으로 쫓겨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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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시 “무력사용계획 아직 없다”
【제네바 로이터=연합】 지난 1년동안 지속된 유고내전으로 약 2백2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지난달 30일 밝혔다.
UNHCR의 실바나 포어대변인은 이날 이같이 밝히고 이들중 1백72만6천여명이 구유고연방 국경지대로 쫓겨났으며 약 50만명은 인접 유럽국들로 피난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일 유고 내전종식을 위한 미국 지상전투병력 투입가능성과 관련,『미군은 공격가능한 지역에 배치돼 있지만 현재 무력사용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미 CBS­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유일한 무력사용국으로 유고사태에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세르비아 민병대가 사라예보공항 재개를 위한 휴전협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하기 위해 해병 2천2백명을 실은 해군군함 6척을 유고 아드리아해 연안에 파견했다.
한편 유엔군은 이날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에 추가병력을 파견,3개월여동안 지속된 내전으로 기근상태에 있는 30만 시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대대적 공수작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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