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장바구니 무료보급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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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장바구니를 사용합시다」.
공해를 유발하는 비닐사용을 억제하고 날로 늘어나는 쓰레기 공해를 줄이기 위해 서울 구로구가 주민들을 상대로 보급하고 있는 장바구니대용 가방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쇼핑용과 외출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이 가방은 가로 64㎝·폭 38㎝ 크기의 레이온제품. 방수처리가 돼있어 빗물에도 끄덕 없다.
구청이 시장바구니 대용 가방 무료보급을 고안한 것은 6월초 구청에서 개설한 주부환경교육강좌에 참여한 주부들이 시장갈 때마다 수없이 사용하는 비닐이 모두 쓰레기로 버려져 환경공해의 한 요인이 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부터.
구청은 우선 쓰레기분리포장 수거장려비에서 3백11만원을 확보, 개당 2천7백원하는 가방을 만들어 강좌에 참여한 5백여 주부들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가방 보급을 요청하는 전화가 구민들로부터 빗발쳐 구청은 청소모니터요원 1백96명, 아파트지역 부녀회장 62명, 아파트지역 재활용품보관용기 관리책임자 2백17명, 분리수거우수지역인 고척1동 우성아파트주민 3백80명, 각동 재활용풀주진위원 3백명 등 모두 1천1백53명을 우선 선정, 7월중 보급할 방침이다.
김치운 구청장은 『쓰레기 문제는 온 국민의 문제인 만큼 비닐 한 장이라도 아끼는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앞으로 적정예산을 확보, 지속적으로 장바구니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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