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종일방송 "반대" 77.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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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울ymca 설문조사>
TV3사가 추진하고 있는 올림픽 종일방송에 대해 시청자들의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지난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시내 거주 성인남녀 1천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77.1 %가 「종일방송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며 22.9%만이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종일방송에 반대하는 이유는 「에너지문제·과소비·외화낭비 등 국가경제차원에서 손실이 크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54.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국민의 관심이 스포츠에 쏠려 정치·사회문제에 무관심해지기 때문」(30.3%), 「방송사의 광고수익을 노린 상업주의적 발상 때문」(14.4%) 등의 순으로 반대이유를 나타냈다.
평소 스포츠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는 시청자들중 상당수가 종일방송에 대해 반대의견을 표시한 점이 주목된다.
평상시 스포츠프로그램을 꼭 보거나(응답자의14.2%), 자주 보는 시청자둘(30.4%) 가운데 각각 55%, 64.6 %가 종일방송에 반대했다.
「올림픽 중계방송의 편성시간이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조사대상자의 74.4%가 「국내선수들이 참가하는 시합 등 주요경기만 제한적으로 시간을 늘려 중계방송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종일방송 편성으로 모든 경기를 중계해야 한다」고 답한 시청자는 7.9%에 불과했다. 아물러 「정규방송시간에만 중계방송해야 한다」는 시청자도18%나 됐다.

<김기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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