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염색공단 또 폐수방류/기준치 2배 초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지난해 4월 폐수 무단방류로 물의를 일으켰던 대구 염색공단이 또다시 허용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폐수를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 환경청은 27일 대구 염색공단의 폐수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허용기준치(1백PPM 이하)보다 2배 가까운 1백84.4PPM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구 공해추방운동협의회의 요구로 실시된 이번 수질검사 결과로 대구환경청의 환경감시 기능에도 허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대구환경청은 올들어 대구 염색공단의 방류폐수에 대해 2차례의 정기검사와 주1회 이상의 수시검사에서 모두 기준치 이하의 페수방류가 확인됐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염색공단의 방류수질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최근 폐수처리시설 부실시공 등을 둘러싼 공단내 각종 의혹 등으로 이 공단 기술상무 등 직원 4명이 해고돼 폐수처리장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폐수처리장 침전조내의 폐수온도 변화 등에 일어나는 일종의 대류현상인 벌킹(Bulking) 현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COD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