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원 집단 괴질/1명 사망·둘 중태/의사 장티푸스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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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김제=서형식기자】 26일 오전 8시35분쯤 전북 김제군 용지면 반교리 예림양로원(원장 한규택·58)에 수용중인 서영애씨(68·여) 등 8명이 집단 설사·구토증세를 일으켜 서씨가 숨지고 강금복씨(70·여) 등 7명은 이리 원광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강씨 등 2명은 생명이 위독하다.
양로원 총무 한은영씨(30·여)에 따르면 서씨 등은 23일부터 설사·구토증세를 보이다 26일 서씨가 갑자기 숨졌으며 나머지 할머니들도 증세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서씨 등은 평소 미역국 등으로 식사해오다 25일 저녁 통닭·수박을 사먹었으며 26일에는 용지면 사무소에서 위문오며 가져온 떡·음료수 등을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고열·설사가 심한 점 등으로 미뤄 의사 장티푸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가검물을 채취,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김제 L교회가 운영하고 이는 이 양로원에는 무의탁 남녀 노인 38명이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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