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 3자 탐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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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앙일보 17일자 「3자 탐구」를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나 이런 시리즈를 진행하는데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첫째, 국민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대통령후보 소개라면 적어도 4자 탐구, 혹은 5자 탐구가 돼야 하지 않을까. 분명 박찬종씨는 대통령후보출마를 선언했다. 이종찬씨의 경우 아직 출마의사를 공표하지 않았으니 뺄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논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예컨대 특정후보의 실수에 대한 해설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객관성을 잃고 있다.
어떤 후보의 실수는 인간미가 풍긴다며 애교 있게 봐주는 반면 다른 후보의 실수는 의도적이고 음흉한 인간성에서 비롯된 것같이 풀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노인성 실수라고까지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 아닐까.
물론 이 기사와 같은 시각이 존재하는 것은 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이 공정하고 객관적이라는 증거는 없다.
대통령 후보 탐구는 매우 유익한 기획 물이며 독자도 많으리라고 예상되는 만큼 좀더 객관적인 접근이 아쉽다. 이상훈 <서울 동대문구 청량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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