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친노 포럼' 해체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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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9일 노무현 정부에서 일한 전직 관료와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만든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즉각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날 청주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전직 관료와 (청와대 출신) 비서들이 모여 2.14 합의(열린우리당 전당대회에서 정한 대통합신당 추진 방침)를 깨고 당 사수의 진지를 만드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평가는 역사가 하는 것인데 평가포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하면 포럼을 즉각 해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이 이병완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희정.명계남씨 등 친노(親盧) 핵심 세력이 주도하는 평가포럼을 공격함으로써 노 대통령과 정 전 의장의 갈등은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게 됐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럼 측은 "참여정부가 올바로 평가받는 데 (정 전 의장도) 함께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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