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유고 추가제재/영사관 폐쇄… 유엔활동금지 압력 강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구동맹,군사개입 가능성 검토
【워싱턴·파리 AP·AFP=연합】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 세르비아가 유고슬라비아의 유혈사태를 심화시키고 있는데 항의,주워싱턴 유고대사를 더이상 승인하지 않기로 하는 한편 시카고의 유고영사관을 폐쇄토록 하는 등 추가 제재조치를 취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부시대통령이 제임스 베이커국무장관의 제안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하고 미국은 세르비아가 유엔·세계은행 등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은 유고정부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지 않을 방침이며 이에 따라 유고정부는 주재대사에 대한 승인없이 미국에 대사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공동체(EC)의 군사기구인 서유럽동맹(WEU)은 유고슬라비아 사태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회원국 합참의장단 회의를 26일 런던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프랑스 정부가 24일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