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실적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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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3월말로 마무리된 2006 회계연도 연결결산 결과 해외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 회계연도 보다 13.8% 증가한 23조9480억엔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도요타자동차 매출액은 7년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매출액 2073억4900만 달러(약 24조8818억엔)에 육박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007 회계연도 매출을 25조엔으로 전망, GM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이미 도요타측은 올해 1~3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234만8천대로, 226만대를 판매한 GM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도요타자동차가 발표한 2006 회계연도 연결결산 결과, 영업이익은 19.2% 증가한 2조2386억엔으로 6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사상 처음 2조엔을 돌파했다. 판매대수는 6.9% 증가한 852만대로 집계됐다. 또 순이익은 19.8% 증가한 1조6440억엔으로 5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요타자동차의 실적 호조는 중국 광저우(廣州) 공장의 흑자전환으로 투자이익이 대폭 증가하고 해외판매 호조에 힘입은 바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고유가의 영향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저연비 소형차의 판매가 증가한 것과 엔저 현상도 도요타자동차의 순익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2007 회계연도 매출액이 25조엔으로 전년도 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0.4% 증가한 1조6500억엔으로 역시 과거 최고를 경신할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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