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통일후도 미군주둔 인정/기존 국제조약도 계속 지켜져야

◎북한 이삼노 밝혀
【동경=연합】 북한·일본 국교정상화교섭 북한측 대표이며 북한군축 및 평화연구소 고문인 이삼노는 24일 『남북한이 통일전 외국과 체결한 모든 조약은 통일후에도 지켜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히고 『필요하다면 주한미군의 계속주둔도 인정한다』고 말했다고 일본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4일 미국 호놀룰루발 기사로 보도했다.<관계기사 3면>
이 대표는 이날 미 하와이 호놀룰루 시내 일본 경영과학연구소(JAIMS)에서 열린 마이니치신문·아시아조사회·미국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남북통일에 관한 6개국회의」에 참석,개막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또 『남북대화가 진전되지 않으면 미­북한,일­북한관계를 개선하지 않겠다는 사고방식은 미·일·한국 등 3국이 북한에 대해 일방적으로 압력을 강화하는 것이며 남북대화와 통일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대표의 이날 발언이 『북한이 남북통일후에도 한·미 안전보장체제 유지를 인정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대표는 이어 24일 오후 열린 분과별 토의에서 중국이 일­북한·미­북한 국교정상화전에 남한과 국교를 맺는 일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강대국들이 어느 일방만을 지지할 경우 우리는 생존을 위해 어떤 형태의 군사행동을 일으키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경고하고,북한에 대한 경제봉쇄를 실시해선 안되며 남북쌍방이 「같은 수준」에서 통일을 실현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