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돈 유가증권에 몰린다/은행금리 낮아 채권 등 고수익상품 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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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은,1·4분기 자금순환 분석
금융기관에 대한 예금보다는 유가증권을,또 금융기관 예금중에서도 은행예금보다는 비은행에 대한 예금을 개인 여유자금의 투자수단으로 더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1·4분기중의 자금순환분석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여유자금이 생겼던 각 개인들의 투자성향을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해 볼때 ▲금융기관 예금의 비중은 떨어진 반면 ▲유가증권 투자비중은 늘었고 ▲개별 금융상품별로는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행의 금전신탁,단자사의 기업어음 등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이같은 현상은 은행의 예금금리가 낮게 묶여있는 상황에서 국내저축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개인들이 은행을 외면하고 금리가 자유화되어있는 고수익 실적배당 상품이나 유가증권투자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앞으로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이나 금리체계를 조정할 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한 은행영업환경은 갈수록 악화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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