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먹고자는 씀씀이 크다/소비증가율 11.5% 최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의료보건 10.8 교통통신 9.5%순/한은,1·4분기 소비동향 분석
외식·숙박에 나가는 씀씀이가 늘고있다.
22일 목적별 소비증가율에 관한 한은분석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외식·숙박 소비증가율(작년 동기대비)은 11.5%로 평균 가계소비증가율(8.6%)을 크게 웃돌면서 전체 8개 부문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외식·숙박소비 증가율은 작년 1·4분기(10.0%)는 물론 작년 연간(11.2%)보다도 높은 것인데 이는 집 바깥에서 여가를 즐기는 추세인데다 부분적으로는 「3·24총선」에서도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것도 바람직스럽지 못한데 그중에서도 먹고 마시는데 아직도 많은 돈을 쓰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 1·4분기중 다른부문의 소비증가율을 보면 의료·보건이 10.8%로 두번째로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교통·통신(9.5%),교육문화·오락(9.4%),수도·광열(7.7%),가계시설 및 운영(7.1%),음식료품 및 담배구입(6.8%),의류·신발(3.6%) 등의 순이었다.
의류·신발 소비증가율은 89년 이후 계속 낮아지는 추세인데 이는 최근 의류 재고증가 및 의류업종 불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건강에 관심을 쏟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의료·보건비 증가율은 다른부문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작년 4·4분기에는 교통·통신비 증가율이 14.6%로 최고였으며 작년 1·4분기엔 고급가전제품을 구입하거나 집안꾸미기 등 가계시설 및 운영이 13.0%로 가장 높았다. 최근 외식·숙박 소비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작년 3·4분기로 13.3%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