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숨바꼭질 장마」 길다/8월 상순까지 「3우4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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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기상청 예보/태풍 2∼3개… 국지호우도
올 여름 날씨는 3일정도 비가 오다가 4일 정도 맑은 「3우4청」의 「숨바꼭질 장마」가 8월 상순까지 지루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휴가철이 피크를 이룰 7월 하순부터 8월초까지 날씨 변덕이 심해 휴가일을 택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일본 남쪽해상에 머무르고 있는 장마전선이 내주중순께 제주도지방에 상륙,이달말께 남부지방까지 올라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겠고 중부지방은 7월초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장마권에 들겠다고 예보했다. 장마기간은 예년(29∼31일)보다 4∼5일 길어져 남부지방이 8월초,중부지방은 8월 상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특히 올 여름은 장마를 몰고오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는 대신 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면서 장마기간중 비와 햇빛나는 날이 변덕스럽게 교차되는 등 전반적으로 소강상태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우량은 예년(2백50∼4백50㎜)과 비슷하나 집중호우가 잦고 특히 지역에 따라 국지호우가 여러차례 있겠으며 2∼3개의 태풍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기상재해가 우려된다.
기온은 7월 들면서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일시적으로 서늘해지는 저온현상도 8월까지 여러차례 있겠고 장마가 끝나는 8월5일께부터 15일까지 10여일간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늦더위는 장마가 예년보다 긴탓에 예년(7월27일∼8월20일)에 비해 10일이상 짧은 것으로 보인다.
최정부 기상청 장기예보관은 『올 피서는 장마가 끝나는 8월 상순부터 중순전반까지 약 10일간 피크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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