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스피린 복용, 소방관 만큼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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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것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중년 남성들에 있어서는 이 같이 매일 아스피린을 먹는 것이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것이나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 만큼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Tufts-New England Medical Center’ 뉴만 박사팀의 연구결과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50세 이상 노인이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것은 평균적인 동일연령대의 사망율보다 높은 해마다 인구 10만명 남성당 10.4명 이상의 사망 위험을 갖는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한 관절염 치료에 대해 바이옥스(Vioxx)를 복용하는 것은 해마다 인구 10만명당 76명의 사망위험을 수반한다.

머크사는 바이옥스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두 배가량 높이는 것을 나타난 이후 2004년 10월 이 약물을 퇴출시켰다.

연구팀은 바이옥스를 1년간 복용하는 것이 1년간 운전을 하는 것, 수영을 하는 것,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것보다 더욱 위험하다며 약물의 위험성에 대한 더욱 면밀한 조사가 보장되어여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한 다발성경화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타이사브리(TYSABRI, natalizumab)의 경우 연간 인구 10만명당 65명 가량 사망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

타이사브리는 이 약물을 복용한 세 명의 환자에서 희귀성 뇌질환이 발병한 이후 지난해 시장에서 퇴출됐다.

FDA는 그러나 이 같은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이 약물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난 이후 다시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직업과 관련된 사망율이 가장 높은 직업은 나무 벌채자로 해마다 약 55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인구 10만명으로 환산시는 해마다 357명이 사망한다.

소방관 또한 고위험군의 직업으로 해마다 인구 10만명당 10.6명이 사망해 모든 직업의 평균인 3.9명에 비해 높은 사망율을 보인 반면 사무직 종사자들은 0.4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럭 운전수들은 소방관보다 더욱 위험해 해마다 인구 10만명당 44.8명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은 스키보다 더욱 위험해 각각 인구 10만명당 2.1명, 0.49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영의 경우는 인구 10만명당 0.88명, 히말라야에 오르는 것은 인구 10만명당 13,000명의 사망 위험을 갖는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또한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은 1억 마일 비행당 0.03명의 사망위험을 가지며 인구 10만명으로 환산시는 0.15명이 사망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자동차나 경트럭 운전은 1억 마일 운전당 0.7명의 사망율을 보이며 인구 10만명으로는 11명의 해마다 사망율을 보이는데 비해 모토사이클 운전은 인구 10만명당 450명, 운전중 휴대폰 사용은 1.3명의 사망을 초래 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Health Affairs'저널에 정부가 약물을 퇴출시킬지 승인할지를 결정할때 약물의 실제 위험을 고려 이로움과 해로움을 잘 비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보통 작은 위험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는 반면 더욱 커다른 위험성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하는등 약물의 위험성 평가에 있어서 서투르다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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