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BA 홈팀 이기자 팬 거리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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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시카고=이찬삼특파원】지난 14일 열린 미 프로농구 NBA결승전에서 홈팀인 시카고 불스팀이 우승하자 이에 흥분한 농구 팬 1천여명이 폭도로 돌변, 상가들을 파괴·방화·약탈했다. 이 난동으로 한인상가 40여 개소가 불에 타거나 약탈당해 피해액만도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난동은 시카고 불스팀이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팀에 역전승하자 이를 자축하는 관중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하행진을 하던 중 일부 극렬 팬들이 폭도로 돌변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난동으로 시카고전역에서 6천여건의 경찰출동 요청이 접수됐으며 한인상가의 경우 매디슨 플라스키상가의 김규환씨 소유 다이애너슈즈가게는 5층건물이 세번씩이나 불에 타 전소돼 2백만∼3백만 달러의 피해를 보았으며 43가 문영길씨의 우스머천다이스 가게와 71가 배모씨의 가게가 폭도들에 의해 진열장이 깨지고 물건들이 약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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