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중보 사고위험/경관,제트스키 타다 충돌 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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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강에서 모터보트·수상스키 등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한강수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서울 잠실대교밑 수중보가 새로운 안전사고 위험물로 등장,주의가 요망된다.
14일 오후 2시55분쯤 천호대교 부근 한강에서 제트스키를 타던 서울 서부경찰서 소속 지용운경사(39)가 잠실대교밑 물속에 설치된 수중보와 충돌,지 경사는 물에 빠져 숨지고 지씨의 애인 황모씨(35·여·서울 반포동)는 한강순찰 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지 경사는 이날 잠실대교 상류쪽에서 형(40) 소유 제트스키를 처음 빌려타고 즐기던중 위험표시 없는 잠실대교밑 수중보를 모르고 지나치다 스키바닥이 수중보와 출돌하면서 변을 당했다.
경찰은 『수면과 비슷한 높이의 수중보가 잠실대교 밑 물속에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시민들이 몰라 여름철에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위험경고 표시판을 설치하는 등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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