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분뇨 무단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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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 만수4동20 만수주공아파트 6단지에서 발생되는 분뇨·오수가 3년째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채 무단방류되고 있어 말썽을 빚고있다.
10일 남동구와 주민들에 따르면 85년 입주한 만수주공 6단지에는 당초 분뇨정화율이 좋은 「폭기식」정화조(용량 7백t)가 설치돼있었으나 고장이 잦고 전기료 등 관리비가 많이 들자 89년5월 「임호프 살수여과식」정화조로 교체공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사를 맡았던 경신산업(대표 이영호)이 경영부실 등으로 공정30%에서 부도를 내는 바람에 정화조 교체작업이 중단된 채 지금까지 방치돼있다.
이 때문에 8백가구 2천5백여명이 배출하는 하루평균 1t가량의 분뇨와 오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하수구를 통해 만수천으로 흘러들어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다. 그 동안 인천시 남동구는 입주민들에게 수 차례 공사재개 및 준공처리를 독촉하고 91년8월엔 과태료 1백만원을 부과한데 이어 시공업자를 고발까지 했으나 주민들은 주민부담으로 공사를 할 수 없다며 지금껏 공사를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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