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보건 선진국 뉴질랜드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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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08면

축구 스타가 우울증을 고백하고 역사적 위인 중에 정신질환을 앓은 이가 많았다는 내용의 공익광고를 TV에서 방영하는 나라, 인구 400만 명이지만 정부 내에 정신보건국을 설치하는 나라가 뉴질랜드다.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TV 캠페인을 벌인 결과 뉴질랜드에서는 정신질환도 치료를 받으면 완치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뉴질랜드에선 별도의 정신병원을 찾기 어렵다. 종합병원 내에 정신병동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질환자 입원치료의 87.4%를 민간 병상에 의존하는 반면, 뉴질랜드는 정부의 정신보건서비스에서 85%, 공익재단에서 나머지를 제공한다. 정신보건센터에서 집을 찾아가 환자를 진료ㆍ관리하는 가정방문 서비스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2003년 뉴질랜드의 정신보건 예산은 약 5400억원이었다. 뉴질랜드 인구의 12배인 우리나라의 올해 정신보건 예산은 230억원이다. 지난해 141억6000만원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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