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하락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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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 강남권 등 주요 지역 재건축 아파트 시세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 실종 현상이 지속하면서 빨리 집을 팔아야 하는 사정이 있는 집주인이 호가를 더 내려서다. 일반 아파트도 주택 수요자들의 관망세 속에 거래 기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2% 내려 3월 넷째 주 이후 6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주에도 재건축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일반 아파트는 0.01% 내리는 데 그쳤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0.65% 내려 지난주(-0.21%)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이번 주 0.58% 하락했다. 하락 폭 역시 지난주(-0.09)보다 크다. 송파구 잠실동 학사공인 이상우 사장은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덥석 사겠다는 사람이 드물다"며 "급매물 외엔 거래가 안 되다 보니 급매물 가격으로 시세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구 고덕동 실로암공인 양원규 사장은 "고덕지구 재건축 아파트들이 지난해 10월 이전 수준으로까지 떨어지자 급매물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조금 늘어났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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