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재고 줄이려/업계 가격인하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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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동차 수출 및 내수 판매가 부진,재고가 6만대(5월말 기준)를 넘어서자 현대·기아·대우 등 자동차3사가 판매가격을 내리거나 무이자 할부판매기간을 대폭 늘리는 등 가격인하경쟁에 들어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지난달 20일 92년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배기량 2천㏄ 슈퍼살롱 브로엄값을 2천90만원에서 1천8백40만원으로 내리는 등 슈퍼살롱과 프린스의 가격을 6∼12% 인하 조정했다.
대우는 또 주력차종인 르망의 무이자 할부판매기간(선수율 20% 기준)을 한달전의 10개월에서 20개월로 늘렸고 에스페로·프린스·슈퍼살롱의 무이자 할부기간도 6개월에서 10개월로 확대했다.
현대자동차도 기아자동차가 대형 승용차인 포텐샤를 내놓으면서 지난달부터 경쟁차종인 그랜저의 무이자 할부기간(선수율 50% 기준)도 7회에서 10회로 조정했다.
기아자동차는 포텐샤를 제외한 전차종의 현금 일시불 판매 때의 가격할인율을 1%에서 최근 2%로 올렸으며 프라이드·캐피탈·콩코드 등의 무이자 할부기간도 7개월에서 선수율에 따라 최고 12개월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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