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예방 묘수 없어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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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바르셀로나 시 당국은 대회기 중 소녀매춘 행위가 한층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부심.
시 당국은 시내중심가에 위치한 홍등가를 해변 산업 지역으로 옮기는 등 긴급처방을 강구중이나 실효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 공교롭게도 이들의 이주지역이 올림픽 시설물들과 바로 인접해있기 때문. 이 때문에 시 당국은 매춘부·손님들을 위한 올나이트 카페를 별도로 제공, 이들의 영업행위를 제한적이나마 합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것.
그러나 시 당국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녀매춘행위는 근절되기 힘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 이는 매춘부들이 한결같이 스페인 마피아 조직과 깊이 연관을 맺고 있기 때문.
현재 소녀매춘을 움직이는 마피아 조직은 88년부터 조직화되었으며 이미 기업화한 곳도 상당수라는 것. 이들 조직은 주로 13∼15세의 가출소녀만을 골라 레스토랑·카페·바 등에 팔아 넘기거나 직접 운영하기도 한다. 화대는 3만페세타(약 21만원)부터 10만페세타까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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