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증가·성장률 둔화 영향/제조업 금융비용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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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조업체의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금융비용이 매출액보다 더 많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5일 재무부가 91년도 기업경영분석을 토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에서 금융비용(평균차입금리)이 차지하는 비율은 5.7%로 전년도의 5.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률중 이자수입을 제외한 순금융비용부담률은 3.9%로 전년도의 3.7%에 비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재무부는 이같이 기업들의 금융비용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난해 금융비용이 전년대비 32.2% 증가한 반면 매출액은 17.6% 신장에 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금융비용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은 평균 차입금리가 0.25%포인트의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차입금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설비투자중 고정자산투자가 많이 늘어났고 성장률둔화에 따라 재고자산이 증가하여 차입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고 재무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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