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노래 좋아하나 한곡조할땐 대중가요/서울대생대상 조사(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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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대생 대부분이 평소에 운동권가요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술자리·야유회 등에서는 대중가요를 즐겨 부르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 의식구조의 2중성을 재확인.
서울대 총학생회가 4일 배포한 교지 「관악」 여름호에 따르면 3월 서울대생 4백20명을 대상으로 「노래문화에 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이 평소 즐겨부르는 노래는 트롯·발라드 등 대중가요가 66%,행진곡풍 및 서정적 운동권 가요는 각각 22%·12%로 나타났다.
그러나 「권하고 싶은 노래」로는 『내사랑 내곁에』(63명)를 제외한 상위곡이 모두 『그날이 오면』(80명) 『광야에서』(69명) 등 운동권가요 일색이었다.
학생들의 애창곡으로는 『소양강처녀』(35명)가 가장 높은 인기를 얻은 것을 비롯,『옥경이』『거울도 안보는 여자』 등 대중가요가 압도적이었으며 운동권가요도 『광야에서』 등 서정적 노래가 인기를 끄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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