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스타] 광주일고 투수 정찬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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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결승전에서 진정한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됐지만 광주일고 정찬헌(3학년)은 들뜨지 않았다. "우승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왔다. 오늘(준결승전)만 잘 던지려고 올라온 게 아니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광주 송정동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정찬헌은 정봉기(47)씨와 정현숙(44)씨의 2남 1녀 중 둘째. 1m87㎝.88㎏의 우람한 체구에서 나오는 최고 146㎞의 강속구가 주특기다. 변화구는 포크와 슬라이더를 구사하지만 속구가 가장 자신있다고 한다.

중앙고와의 준결승에서도 묵직한 직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6이닝 동안 중앙고 타자들은 1개의 안타만을 뽑아냈을 뿐이다. 허세환 광주일고 감독은 "오늘도 에이스답게 잘해줬지만 투구 폼이 간결해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정찬헌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한기주(기아). "고향(광주) 선배인 데다 빠른 볼을 구사해 닮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한기주처럼 기아에 1차 지명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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