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9월 방미/정상회담 갖고 유엔서 연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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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대통령은 금년 9월말 미국을 방문,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계획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의 미국방문은 지난 24일 일시 귀국한 현홍주주미대사가 미국측과의 사전협의 결과를 정부에 보고함으로써 본격 추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정부는 외교경로를 통해 노 대통령의 취임후 8번째가 될 이번 정상회담의 개최일자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유엔총회 개막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회원국 대표들의 기존연설에 앞서 매년 주최국 원수자격으로 연설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어 총회기간중 뉴욕에서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있으나,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국가원수간의 마지막 회담이라는 점을 감안,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회담을 갖도록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특히 9월15일부터 개막되는 제47차 유엔총회기간중 뉴욕을 방문,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와 아·태지역의 평화구도 정착을 위한 우리정부의 중장기적인 외교정책방향을 제시하고 각국 정상들과의 연쇄회담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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