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삼성전자 빼면 합격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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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가 연초 첫 3개월 동안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국내기업 전체로는 1분기 실적이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79개사(12월 결산법인)의 1분기 순익은 6조60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었다.영업이익도 7조9383억원으로 8.9% 느는데 그쳤다.다만 매출 총액은 83조12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5% 증가했다.

그러나 '실적 충격'을 기록한,삼성전자를 제외한 78개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7552억원으로 19.08%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같은 영업이익 증가율은 삼성전자를 포함했을 때보다 무려 10% 포인트 넘게 높은 것이다.순익 역시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엔 5조80억원에 달해 소폭이지만 증가(0.96%)세로 잡힌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빼면 당초 예상보다 실제 실적이 훨씬 좋은,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가 훨씬 많았다.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중공업의 경우 매출은 1조8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영업이익은 386.5%(765억원)이나 급증했다.

정유업체인 S-Oil과 SK도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동기에 비해 79%(3959억원)과 44.3%(4761억원) 늘었다. LG화학 역시 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6%나 증가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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