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선점 효과로 좋은 성과 낸 적 많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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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 23면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이 국내에서 첫 유전개발펀드로 공모한 베트남유전펀드엔 목표액 1200억원의 3배가 넘는 돈이 몰렸다. 정부 산하기관인 석유개발공사가 경제성을 확인한 광구에 투자하는 데다 예상 수익률이 연 7∼8.5%로 비교적 높았던 점이 인기 비결이었다. 수출보험공사가 1억 달러짜리 보증을 서는 등 안전장치도 충실했다. ‘정부가 사실상 보증한 고금리 채권’이란 평가도 나왔다.

‘1호 펀드’ 주목하라

증권가에선 그러나 ‘1호 프리미엄’을 인기 비결의 하나로 꼽는다. 과거에도 무주공산인 시장을 선점한 새 상품은 자금모집과 수익률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냈다. 1999년 주가 상승기에 연간 100% 이상의 수익률을 낸 ‘박현주펀드1호’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베트남주식펀드 1호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사모펀드여서 수익률이 공시되지 않는 굿모닝신한증권의 ‘아트펀드’도 출범 몇 개월 만에 이미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만큼 운용이 충실하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다른 상품보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도 ‘1호 펀드’의 매력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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