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조직원 국내서 2년간 머물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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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사마 빈 라덴이 설립한 테러단체인 알카에다와 연관된 국제 테러조직이 국내에서도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은 15일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케냐 나이로비 미 대사관 폭탄 테러를 감행했던 튀니지 출신의 한 테러 조직원이 국내에서도 위장 취업해 2년간 머무른 사실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민주당 함승희 의원이 전했다.

高원장은 또 "알카에다와 연계된 동남아시아 테러조직 등이 국내에서 활동한 적이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만수르 이슬라마비아 조직과 필리핀 테러조직의 일원은 국내에서 붙잡힌 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高원장은 이어 "한 파키스탄 테러 조직원이 올해 초 서울~마닐라 간 항공 노선의 보안검색 상태를 체크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보위 관계자는 "국정원이 최근 테러방지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것과 관련, 테러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그 동안 알카에다 관련 테러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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