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유해 메틸알콜 검출”/「시민의 모임」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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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쌍화탕 솔감탕 광동탕 진광탕 징코민 탐부톨/시력저하 등 부작용 우려
우리들이 일종의 감기약 등으로 아주 흔하게 사먹는 쌍화탕 등에 인체에 위해한 메틸알콜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은 시중에서 해열진통제 등으로 광범위하게 팔리고 있는 17개 약품을 최근 소비자보호원에 의뢰,시험한 결과 이중 동화약품의 「부채표 쌍화탕」,동방제약의 「징코민에프」(40㎎),조선무약의 「솔감탕」,경동제약의 「광동탕」「진광탕」,종근당의 「탐부톨」 등 6개 약품에서 메틸알콜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문제의 약품들은 모두 큰 제약회사들의 제품이면서 지난해 해열진통소염제로 가장 많이 팔린 「진광탕」(생산액 1백67억원)을 비롯,대부분의 사람들이 흔히 찾고 먹는 약품들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있다.
일명 메탄올이라고도 불리는 메틸알콜은 1백∼3백ℓ 정도의 소량을 먹고도 사망할 수 있으며 피부를 통하거나 들이마시는 것으로도 실명·호흡곤란·경련·시력저하·순환계질병 등의 중독증상을 일으킬 정도로 위험한 독성물질이다.
현재 당국은 제약회사들이 생약제제 등의 성분추출 과정에서 추출량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제조과정에서 에틸알콜 대신 값싼 메틸알콜을 많이 쓰고 있는 것 자체는 놓아두되 약품완제품에는 일절 메틸알콜성분이 남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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