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날씨 변덕 심하다/기온 기복 심하고 태풍 두세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장마는 내달말∼8월초/기상청 전망
올 여름도 엘니뇨현상으로 인해 변화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장마는 예년보다 1주일 가량 늦은 6월말께 시작해 8월 초순까지 계속되는 등 기간이 다소 길겠고 장마기간중 2∼3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온은 기복이 심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장기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 「올여름철 기상전망」을 통해 남부지방은 6월말께 장마가 시작돼 8월초께 끝나고 중부지방은 7월초 시작돼 8월초에 끝나는 등 예년의 29∼31일에 비해 장마기간이 4∼5일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올 장마의 특징은 장마전선이 활발하지 못해 3일이상 햇빛나는 날이 많은 등 소강상태가 여러차례 있겠고 지역에 따라서는 2∼3차례 집중호우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우량은 예년과 비슷한 2백50∼4백50㎜. 기온은 전반적으로 예년수준을 보이겠으나 7월은 예년보다 다소 높고 8월에는 서늘하고 더운날씨를 번갈아 보이는 등 기복이 심하겠다.
기상청은 『작년 가을부터 적도지방의 해면수온이 높아지면서 6년간 겨울철 이상난동을 초래한 엘니뇨현상이 올 여름까지 계속되는데다 이 영향으로 장마를 몰고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이 활발하지 못해 장마전선의 형성이 늦어지고 8월에 집중호우가 내려 지역에 따라 재해가 예상되는 등 올 여름날씨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집중호우 등으로 빚어질 재해에 대비해 기상레이다를 서울·부산·제주에 이어 동해·군산에까지 모두 5대를 확대설치해 특정지역에 집중되는 국지호우를 조기에 탐지하고 대기의 움직임을 컴퓨터를 이용,기상상태를 수치로 나타내는 수치예보로 3시간별 강수량 예보에 이어 2 4시간,36시간,48시간 예상강우량을 예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