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급히 팔지 말자" 관망에 하락폭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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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내렸지만 하락세는 둔화됐다. 급매물도 잘 팔리지 않아 주인들이 매도를 서두르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1% 내려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락폭은 2주 전(-0.14%)보다 줄었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지난달 중순 이후 호가 하락세가 뚜렷하던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0.07%)의 낙폭도 2주 전(-0.38%)보다 많이 감소했다. 강남구는 최근 5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0.03% 올랐다. 대치동 개포우성 31평형은 15억~16억원으로 일주일 전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 대치동 우성공인 김영호 사장은 "사려는 사람이 없다보니 집주인들도 서둘러 집을 팔기보다는 좀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하락세가 한풀 꺾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값 하락률(-0.09%)도 2주 전(-0.95%)보다 작다. 강남구(-1.54%→-0.03%)에서 하락세가 많이 꺾였다. 개포동 라인공인 양성건 사장은 "서울시의 개포지구 용적률 상향 조정 기대감에 개포주공 단지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강남권 이외에선 도봉(0.33%).구로(0.31%).중랑(0.29%).용산구(0.23%)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양천(-0.18%).중구(-0.04%) 등은 내렸다.

수도권(0.03%)에선 안산(0.69%).의정부시(0.57%)가 강세를 탔다. 반면 과천(-1.02%).의왕(-0.17%).김포시(-0.13%) 등은 하락했다.

5개 신도시(-0.04%)는 산본(-0.17%).평촌(-0.08%).일산(-0.07%).분당(-0.03%) 순으로 내렸다. 중동(0.16%)은 올랐다. 분당 서현동 늘푸른공인 노성훈 사장은 "매도자와 매수 대기자 모두 가격 하락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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