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바이러스 사람에게 감염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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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농가에서 발생한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인플루엔자로 판명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5 ̄11일 1만9천마리의 닭을 폐사시켰던 조류 인플루엔자(독감)가 홍콩에서 유행했던 'A/H5N1'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 1997년과 지난 2월 홍콩에서 18명이 감염돼 6명이 사망했고,올해 2월에는 두 명이 감염돼 한 명이 사망했다.

국립보건원 전병률 방역과장은 "음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홍콩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같은 형태이긴 하지만 유전자 염기 서열이 완전히 일치하는 지 확실하지 않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조사 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

이에 따라 보건원은 13일 중앙역학조사반을 충북 음성의 농가에 보내 반경 10km 이내 지역과 주민을 위험 수준별로 구분해 항바이러스를 투여하고 예방접종을 맞히는 등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됐는 지 여부를 역학조사하고 있다.

보건원은 음성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길 경우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푸젠A형 독감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고 밝혔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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