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고객예탁금등 줄어 연 6일간 하락(증시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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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당분간 호전기대 어려워 580선 맴돌듯
○…주식시장에 「3저현상」이 나타나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의 하락,고객예탁금의 이탈,거래량 격감등 3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연속 6일 하락이란 기록까지 세웠다. 4월에 비해 5월의 장이 상대적으로 좋았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한 5월장에 대한 기대는 깨진지 오래다. 당분간 주가가 나아지리란 기대는 거의 없으며,개별 종목별로 주가가 움직이면서 지수상으론 5백80∼5백90선을 맴돌리란 전망이다.
○…증시를 떠받치는 고객예탁금은 14일 현재 1조3천6백7억원이다. 6백선을 넘어선 이튿날인 지난달 28일의 1조5천4백59억원과 비교하면 13일만에 1천8백52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갔다. 이달초의 예탁금 이탈은 투신사의 「팔자」 우위에서 나온 것으로 인식됐었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투신사가 매도를 자제,매수 및 매도가 균형을 이룬 상태였는데도 예탁금이 계속 줄어들자 장을 어둡게 보는 견해가 짙어졌다. 등락이 거듭되는 가운데 거래량은 계속 연평균치(2천3백29만주)보다 적다.
○…증권당국이 한전주식에 대한 외국인 취득허용을 검토중이며 투신사 경영개선을 위한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호재성 재료가 있긴 하다. 19일 민자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면 적어도 정치변수에 의한 악재요인은 다소 해소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시에로의 자금유입이라는 지적이다.<양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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