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침울한 '우울증' 상태가 수시로 반복되는 정신과 질환인 양극성 장애의 우울증 치료에 항우울제를 사용하는 것의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이 요법이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 결과 조울병(manic depression)으로 잘 알려진 양극성 장애를 가진 사람에 있어서 우울증 에피스도가 장애의 주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은 366명의 양극성장애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조증 증상 완화제와 일반적인 우울증 치료제를 병행시키는 것과 위약을 병행시켜 26주간 복용케 한 것에 대한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조증 개선제와 우울증 치료제의 병합 치료를 받은 환자의 23.5%에서 최소 연속 8주간 우울증이나 조증 증상이 없는 양극 성장애의 회복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위약과 조증 개선제만을 투여한 대조군 그룹에서는 27.3%가 회복 증상을 보여 병행 요법 그룹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우울증 약물을 병행 투여받은 환자들은 조증 증상 안정제만을 투여한 환자들과 비교할때 큰 차이가 없는 각각 10.1%, 10.7%의 조증 증상을 경험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양극성 장애를 가진 환자에서 항우울증 치료제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치료는 개개의 환자의 상황에 맞게 이루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