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노런, 하루 두번 볼 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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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노히트 노런을 하루에 두 번이나 구경할 뻔했다. 26일 벌어진 대통령배 고교야구 1회전에서 제주관광고 김수완이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데 이어 서울고 이형종도 포철공고를 상대로 8회 1사에 첫 안타를 맞고 대기록을 놓쳤다. 청주기공은 서울 예선 1위 경기고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 제주관광고 4 - 0 효천고

1-0으로 제주관광고가 앞선 6회 초 무사 1.2루, 박재현이 보내기 번트를 댔다. 그러나 1루 커버에 들어온 효천고 2루수 박상규가 공을 놓쳐 무사 만루를 만들어줬고, 1점을 더 내줬다. 팽팽했던 경기가 기우는 순간이었다.

◆ 서울고 4 - 0 포철공고

8회 말 1사까지 서울고 선발 이형종은 16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그러나 '무조건 스트라이크존을 향해 내리꽂는' 이형종의 투구 패턴을 읽은 포철공고 권우록이 초구를 강타,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노히트 노런을 깼다.

◆ 청주기공 3 - 2 경기고

9회 초 2사에 1-2. 청주기공은 무너지는 듯했다. 그러나 2사 후 나온 몸맞는공이 도화선이 돼, 연속 2안타가 터지며 경기가 뒤집어졌다. 경기 후 김홍래 청주기공 교장은 선수들을 일일이 업어 줬다.

◆ 중앙고 4 - 1 부천고

7회, 부천고는 따라붙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중앙고는 따라오려는 상대의 의지를 꺾었다. 0-2로 뒤진 7회 초, 부천고는 1사 만루에서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반면 중앙고는 7회 말 1사 2.3루에서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버무려 2득점, 4-1을 만들었다.

강인식.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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