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 진출 국내 중기들/대금미수 등 클레임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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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들어 29건… 작년비 백40% 늘어
국내 중소기업들이 외국업체로부터 수출대금을 못받거나 수입대금을 떼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경영이 어려워지자 상대방의 신용조사 등을 세밀히 하지 않고 무리하게 무역거래에 뛰어들다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12일 대한상사 중재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을 상대로 무역분쟁 해결(알선·중재)을 요청한 건수는 총 29건(1백86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건(69만달러)에 비해 1백40%나 증가했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물건을 보낸뒤 대금을 못받은 것이 15건으로 가장 많고,수입품의 품질불량이 5건이었으며 외국 수출상이 돈만 받고 물건은 보내주지 않은 경우도 2건 있었다. 피해금액은 1만∼5만달러가 12건으로 가장 많고 10만달러 이하가 24건을 차지해 작년 이후 급증한 외국 「보따리 장사꾼」들과의 거래가 늘어난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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