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합의서」 북 요구 수용/남북 3개분과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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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견 해소… 실질논의 급진전/7차 총리회담때 합의
남북한은 지난 7차고위급회담에서 고위급회담 산하기구인 3개 분과위가 분과위별로 단일부속합의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해 부속합의서 형식과 관련,급진전을 이룬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교류 협력분과위는 고위급회담 개최에 앞서 지난 4월27일 개최된 분과위 3차회의에서 우리측이 2차회의때 제시했던 3개 부속합의서 채택 주장을 철회하고 단일부속합의서를 수정안 형태로 제출해 합의서 형식에 대한 이견이 해소됐을 뿐 아니라 이후의 위원접촉에서 실질논의가 급진전됨으로써 부속합의서 내용에 대한 쌍방 의견이 상당부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1일 『지난 7차 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이 논란을 빚어온 분과위별 부속합의서와 관련,단일부속합의서 채택을 강력히 요구해와 우리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부속합의서의 큰 걸림돌이었던 형식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실질논의가 급진전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북한은 지난 2월18일 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된 뒤에 가진 접촉에서 부속합의서 문제와 관련,남측이 정치분야는 5개 부속합의서를,교류 협력분과위는 4개 부속합의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고 북측은 분과위별 단일부속합의서 채택을 주장해 실질논의 진전을 거의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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