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방해 등 이유|중계 2∼원자력 병원 도로 신설공사|산업대생 반대로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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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노원구 방학로에서 화랑로에 이르는 7㎞ 방학로 연장 공사 구간 가운데 서울산업대 부지를 지나는 중계2지구에서 원자력 병원간 7백m 도로 신설계획이 학생들의 심한 반대에 부딪쳐 지난달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특히 노원 구청 측은 도로계획상 이 지역 도로개설이 불가피하다며 건설 강행 방침을 밝히고 있으나 학생들은 도로를 학교 밖으로 내달라며 화염병 시위 등으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충돌까지 우려된다.
이에 따라 올 연말 준공예정인 도로건설이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공사개요=노원구는 방학로∼중계2지구∼원자력병원∼화랑로를 잇는 이 도로 가운데 중계2지구와 원자력병원구간을 제외하고는 이미 도로를 낸 상태며 국유지인 상업대구간 7배m를 포함, 폭 30m·길이 1천33m에 대해 37역여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건설 예정지인 학교 뒤 야산을 벌목하고 공사차량 진입로를 낸 상태.
산업대 구내에 도로가 날 경우 학교부지 7천평이 도로부지로 사용된다.
◇산업대생 반발=학교들은 도로의 학교내 통과로 인해 산업대부지 10만여평중 7천평이 잠식되고 소음공해 등으로 수업이 방해받는다며 구청 측의 도로 건설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학생회 간부를 주축으로 한 학생 50여명은 지난달 도로계획선을 학교 밖 한전부지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개설강행 방침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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