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인생 미국인 "죽기전에 아이비를 한번만…"

중앙일보

입력

'죽기전에 한번만…'

가수 아이비가 자신을 만나는 것이 생애 마지막 소원이라는 한 해외팬과 아름다운 만남을 갖는다.

백혈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40대 후반의 인도계 미국인으로부터 "아이비를 만나는 것이 남은 생애 마지막 소원"이라는 말을 한 연예계 인사로부터 전해 들은 아이비는 가슴이 아려왔다.

아이비 측에 따르면 이 인도계 미국인은 미국 LA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근무하면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05년 아이비가 데뷔할 때부터 좋아했다는 이 남성은 아이비의 매력에 빠져 열렬한 팬이 됐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남성은 백혈병으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았다.

아이비를 속으로만 좋아하던 이 남성은 마침 자신이 거주하는 LA에 아이비가 공연을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용기를 냈다. 자신이 다니던 회사 대표에게 아이비를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부하 직원의 마지막 부탁을 받은 회사대표는 한국에서 연예계에 종사하는 자신의 친구에게 이같은 사연을 아이비 측에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연예계 인사는 다시 아이비에게 미국인 팬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고, 아이비는 사연을 듣는 즉시 만남을 갖기로 결정했다.

아이비는 오는 5월5일 미국 LA 할리우드 보울에서 열리는 한인 음악대축제에 참가해 공연을 벌이며, 공연 이튿날인 5월6일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이 인도계 미국인을 만나 함께 식사를 하며 위로할 예정이다.

아이비는 미국 공연을 위해 오는 5월4일 LA로 출국한다.

한편 아이비는 한ㆍ일 합작드라마 '도쿄 여우비' 촬영을 위해 지난 16일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오는 19일 돌아올 예정이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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