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 태권도 채택 추진|체육부 등 뒤늦게 로비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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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체육청소년부와 KOC(대한올림픽 위원회)가 태권도의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종목 채택을 위해 뒤늦게 순회 사절단을 파견하는 등「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의 행정을 펴고 있어 체육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체육부는 30일 오는 4월21일부터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OCA(아시아 올림픽 평의회)총회에 대비, KOC와 함께 세계 태권도 연맹·아시아 태권도 연맹 관계자가 2명씩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4월1일부터 13일까지 인도·파키스탄·싱가포르·인도네시아·홍콩·대만 등 동남아 6개국 및 중동에 파견, 태권도 채택을 위한 로비 활동을 펼치기로 한 것.
그러나 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종목 선정은 90년 북경 대회 때부터 논의되기 시작 지난해 말 OCA 총회에서 주최국 일본과 중국의 주도로 태권도가 제외되고 우슈·가라테로 이미 확정된 바 있어 사실상 번 복이 어려운 상황. 따라서 이번 사절단 파견은 들끓는 국내 여론의 무마를 위한 면피용(?)이라는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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